이브이알스튜디오, '기생충 VR' 공개…"사업 다각화 성과"
XR·메타버스 전문기업 '이브이알스튜디오'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서 '기생충 VR' 공개
AAA콘솔 게임 외 메타버스 프로젝트 신규 추진
[서울=뉴시스]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한국: 입체적 상상' 전시에서 이브이알스튜디오의 '기생충VR'을 체험하는 관람객들. (사진=이브이알스튜디오 제공)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이브이알스튜디오는 작년 말부터 AAA급 콘솔 게임 개발 외에 XR, 디지털 휴먼, 메타버스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생충 VR'에 대한 많은 찬사들은 이런 노력의 첫 결실이라 생각합니다."
이브이알스튜디오(EVR STUDIO)의 김재환 대표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막한 '한국: 입체적 상상' 전시회에서 '기생충 VR'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시회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유네스코 사무국 문화다양성 협약 부서가 공동으로 주최해 오는 1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기생충 VR'은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방탄소년단과 함께 선정돼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지원받아 제작됐다. 감독은 헐리우드 CG/VFX 분야 1세대이자, 세계 최초의 4DX VR 영화 '기억을 만나다(2017)'를 연출한 이브이알스튜디오의 구범석 이사가 맡았다.
'기생충 VR'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영화에선 느낄 수 없는 완전히 새로운 체험"이라고 평했다. 시나리오를 쓴 한진원 작가는 "2018년 봄과 여름에 열정을 불태웠던 그 장소를 다신 못 볼 거라 생각했는데 고개를 돌려 가면서 샅샅이 볼 수 있어서 무척 뜨거운 경험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브이알스튜디오는 '기생충VR' 이후로도 다양한 XR 콘텐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문화재재단, 날다 팩토리와 함께 윤동주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소재로 한 VR 영화 제작과 국내 기업들의 XR콘텐츠 개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브이알스튜디오의 디지털 휴먼 'SIRA'
디지털 휴먼 사업 분야에서도 지난 3월 디지털 휴먼 'SIRA' 공개 이후, 인공지능(AI),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계 기업으로부터 협업 문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브이알스튜디오는 올해 새로운 디지털 휴먼을 개발하고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브이알스튜디오는 2023년 상반기 서비스를 목표로 NFT(대체 불가능 토큰)와 연계된 메타버스 신작 '프로젝트 V'도 개발에 착수했다.
김재환 대표는 "이브이알스튜디오에는 XR, 디지털 휴먼 사업의 근간이 되는 CG/VFX 기술을 보유한 우수한 인력들이 있으며, 다수가 동시에 접속해야 하는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에 있어서도 MMORPG 개발 경험이 있는 네트워크 전문가들이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XR 콘텐츠는 6년 이상의 R&D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에 있다고 자부하며, 오랜 경험을 가진 게임 개발자들이 준비하고 있는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에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AAA급 콘솔 게임 사업에 비해 XR, 디지털 휴먼 사업, 메타버스 콘텐츠 사업 등으로의 사업 다각화와 성과들이 부각되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기생충 VR을 통해 이브이알스튜디오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다른 신규 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들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