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괴물' 함께 만든 CG장인, 韓 디지털 휴먼 선두주자 되다
EVR STUDIO
2021-03-1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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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욱 이사 / 사진=EVR STUDIO
할리우드서 활동하고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함께 만든 CG 장인 박재욱 이사가 EVR STUDIO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박재욱 이사는 미국 웨타 디지탈,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EA게임즈 등에서 VFX를 담당했던 CG전문가다. 영화 '헬보이', '월드 오브 투모로우', '씬시티', '킹콩', '캐러비안의 해적3' 등 영화 작업에 참여했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 속 CG에도 힘을 보탰다. 당시 할리우드에서 일하고 있던 박 이사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해 직접 시나리오와 콘티를 들고 여러 스튜디오를 찾아다니며 '괴물'이 현실이 되게 힘썼다. 그 인연으로 박재욱 이사는 영화 '기생충'에도 카메오로 출연했다.
박재욱 이사는 지난 2016년부터 한국의 EVR STUDIO에서 디지털 휴먼 기술에 힘을 쏟고 있다. 디지털 휴먼 기술은 실제 인물을 디지털 캐릭터로 그대로 만드는 기술이다. 사람이 연기한 것을 디지털 캐릭터로 만들기에 인터랙션이 가능한 캐릭터인 셈이다.
EVR STUDIO에서는 광학 장비로 인물을 직접 스캔해서 외형정보를 수치화한다. 스캔한 데이터로 얼굴 표정과 근육은 물론 웃을 때의 섬세한 변화까지 쪼개서 수치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세팅한다. 이렇게 수치화한 데이터가 있다면, 다른 인물이 모션캡처 수트를 입고, 표정 연기를 해도 그대로 스캔한 인물로 나온다. 초반에는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현재는 누가 모션캡처 연기를 해도 자연스러운 모습이 됐다. 이 같은 디지털 휴먼 기술의 중심에는 박재욱 이사가 직접 개발한 스캔 장비가 있었다.
"실제 사람과 똑같은 외형을 만들기 위해 3D 스캔 등 여러 가지를 시도해 봤어요. 현존하는 스캔 장비도 빌려서 테스트 했는데 뭔가 부족했어요. 웨타 디지털에 있을 때 실제와 똑같은 데이터로 휴먼 디지털을 만드는 것을 봤는데, 정밀도가 차이가 크더라고요. 할리우드에서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우리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미국에 있는 연구소에 가서 확인하고 테스트를 했는데 파는 걸로는 그렇게 만들기 힘들 것 같았어요. 그래서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죠."
미국에 있는 스캔 기계를 사용하는 것은 너무 멀고, 비용도 많이 들기에 박 이사는 직접 스캔 장비를 만들기로 했다. 그는 관련된 논문을 다 읽고, 그 내용을 현실에서 구현시켰다. 기판 설계를 하고 가내수공업처럼 본드 칠을 하고 1200여개의 PCB를 납땜해서 직접 장비를 만들었다. 실제로 본 스캔 기구 라이트스피어는 웅장하면서도 정밀한 모습을 자랑했다.
"저는 컴퓨터 그래픽을 하는 사람이었어요. 하드웨어는 다른 일이죠. 하지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펌웨어에 대한 개념을 배우고, PCB 보드를 아는 사람을 만나 배워가면서 설계했어요."
극사실 디지털 캐릭터의 발전은 할리우드 영화 속에서 이미 세상을 떠난 배우들를 CG로 환생시키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현재 영화보다 게임 쪽에 먼저 접목시키고 있다. 일단 캐릭터를 디지털로 스캔 받으며 디지털 아카이빙돼 엔터테인먼트 쪽으로 확장도 가능하다. 데이터가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도 발전 시킬 수 있는 것이다.
박재욱 이사는 EVR STUDIO의 기술이 영화 드라마에도 적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영화 속 기술을 우리나라 영화에도 접목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디지털 휴먼, 메타 휴먼이 화두가 되고 있어요. 기술이 좋아지면서 시각적, 비주얼적으로 진짜 사람 같은 디지털 캐릭터를 보여주고 AI가 접목되면 사람처럼 감정을 표현할 수도 있죠. 이 기술을 게임에만 쓰기보다는 엔터쪽으로 넓히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디지털 아티스트, 디지털 아카이빙 등이 엔터쪽으로 사용 될 수 있다고 봐요. 영화 쪽으로도 위험한 촬영 등에 대비할 수도 있고 다양한 기술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EVR STUDIO에서 캐릭터를 만드시는 팀들의 기술 역시 대단합니다. 이미 오피셜로 공개된 이미지들이나 컨텐츠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죠. 앞으로 저희 회사에서 나올 콘텐츠 속 캐릭터들에게 많은 기대 부탁 드려요."
박재욱 이사는 미국 웨타 디지탈,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EA게임즈 등에서 VFX를 담당했던 CG전문가다. 영화 '헬보이', '월드 오브 투모로우', '씬시티', '킹콩', '캐러비안의 해적3' 등 영화 작업에 참여했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 속 CG에도 힘을 보탰다. 당시 할리우드에서 일하고 있던 박 이사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해 직접 시나리오와 콘티를 들고 여러 스튜디오를 찾아다니며 '괴물'이 현실이 되게 힘썼다. 그 인연으로 박재욱 이사는 영화 '기생충'에도 카메오로 출연했다.
봉준호 감독과 '괴물'로 인연을 맺어 '기생충'에 출연한 박재욱 이사(서 있는 사람) |
박재욱 이사는 지난 2016년부터 한국의 EVR STUDIO에서 디지털 휴먼 기술에 힘을 쏟고 있다. 디지털 휴먼 기술은 실제 인물을 디지털 캐릭터로 그대로 만드는 기술이다. 사람이 연기한 것을 디지털 캐릭터로 만들기에 인터랙션이 가능한 캐릭터인 셈이다.
EVR STUDIO에서는 광학 장비로 인물을 직접 스캔해서 외형정보를 수치화한다. 스캔한 데이터로 얼굴 표정과 근육은 물론 웃을 때의 섬세한 변화까지 쪼개서 수치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세팅한다. 이렇게 수치화한 데이터가 있다면, 다른 인물이 모션캡처 수트를 입고, 표정 연기를 해도 그대로 스캔한 인물로 나온다. 초반에는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현재는 누가 모션캡처 연기를 해도 자연스러운 모습이 됐다. 이 같은 디지털 휴먼 기술의 중심에는 박재욱 이사가 직접 개발한 스캔 장비가 있었다.
라이트스피어를 이용한 허성태 스캐닝과정 / 사진=EVR STUDIO |
허성태 캐릭터 이미지 / 사진=EVR STUDIO |
"실제 사람과 똑같은 외형을 만들기 위해 3D 스캔 등 여러 가지를 시도해 봤어요. 현존하는 스캔 장비도 빌려서 테스트 했는데 뭔가 부족했어요. 웨타 디지털에 있을 때 실제와 똑같은 데이터로 휴먼 디지털을 만드는 것을 봤는데, 정밀도가 차이가 크더라고요. 할리우드에서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우리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미국에 있는 연구소에 가서 확인하고 테스트를 했는데 파는 걸로는 그렇게 만들기 힘들 것 같았어요. 그래서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죠."
미국에 있는 스캔 기계를 사용하는 것은 너무 멀고, 비용도 많이 들기에 박 이사는 직접 스캔 장비를 만들기로 했다. 그는 관련된 논문을 다 읽고, 그 내용을 현실에서 구현시켰다. 기판 설계를 하고 가내수공업처럼 본드 칠을 하고 1200여개의 PCB를 납땜해서 직접 장비를 만들었다. 실제로 본 스캔 기구 라이트스피어는 웅장하면서도 정밀한 모습을 자랑했다.
"저는 컴퓨터 그래픽을 하는 사람이었어요. 하드웨어는 다른 일이죠. 하지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펌웨어에 대한 개념을 배우고, PCB 보드를 아는 사람을 만나 배워가면서 설계했어요."
박재욱 이사 / 사진=EVR STUDIO |
극사실 디지털 캐릭터의 발전은 할리우드 영화 속에서 이미 세상을 떠난 배우들를 CG로 환생시키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현재 영화보다 게임 쪽에 먼저 접목시키고 있다. 일단 캐릭터를 디지털로 스캔 받으며 디지털 아카이빙돼 엔터테인먼트 쪽으로 확장도 가능하다. 데이터가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도 발전 시킬 수 있는 것이다.
박재욱 이사는 EVR STUDIO의 기술이 영화 드라마에도 적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영화 속 기술을 우리나라 영화에도 접목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디지털 휴먼, 메타 휴먼이 화두가 되고 있어요. 기술이 좋아지면서 시각적, 비주얼적으로 진짜 사람 같은 디지털 캐릭터를 보여주고 AI가 접목되면 사람처럼 감정을 표현할 수도 있죠. 이 기술을 게임에만 쓰기보다는 엔터쪽으로 넓히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디지털 아티스트, 디지털 아카이빙 등이 엔터쪽으로 사용 될 수 있다고 봐요. 영화 쪽으로도 위험한 촬영 등에 대비할 수도 있고 다양한 기술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EVR STUDIO에서 캐릭터를 만드시는 팀들의 기술 역시 대단합니다. 이미 오피셜로 공개된 이미지들이나 컨텐츠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죠. 앞으로 저희 회사에서 나올 콘텐츠 속 캐릭터들에게 많은 기대 부탁 드려요."